BAR The Old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 1층
충무로의 대로변에서 살짝 벗어난 작은 골목,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재즈 바 '디올드'가 있습니다.
빨간색 간판은 그 자리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사람들을 기다리며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그 아래의 오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늑한 조명과 자연스럽게 세월이 스며든 가구들이 차분하게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긴 복도처럼 이어진 바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앉아 즐길 수 있도록 배치된 테이블은 충무로의 다채로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냅니다. 디올드는 단순히 술 한 잔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로 사람들의 마음속 작은 쉼터가 되어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 충무로의 활기를 그대로 흡수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모이는 곳이 되기까지 디올드를 운영하는 20년 동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쌓여 있습니다.






가게 곳곳에는 손님들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어떤 목수는 이곳에 꼭 어울릴 거라며 직접 제작한 원목 플레이트를 만들어 선물하고 어떤 뮤지션은 이곳에서 밤이 기우는지도 모른 채 음악과 삶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떠납니다. 또 어떤 커플은 이곳에서 처음 만나 결혼을 하게 되어 이곳 디올드에서 웨딩 촬영을 했습니다. 디올드를 찾았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은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자 추억과 젊음이 기록된 공간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를 쌓을 사람들이 디올드로 향하고 다시 오리란 아쉬움을 안은 채 이곳을 떠납니다.




결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디올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단지 다양한 칵테일과 수준 높은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그날의 분위기에 맞춰 정성스럽게 준비된 위스키들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셀렉 된 바이닐 음악들이 술과 함께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며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턴테이블과 바이닐에서 흘러나오는 빈티지한 무드의 음악은 각자의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대화의 틈새를 가득 메우며 공간을 풍성하게 채워지게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추천곡을 편견 없이 재생하며 보다 다채롭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위스키 한 모금과 대화 한마디, 노래 한 곡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모두와 나누는 공간.단골들과 함께 늙어 왔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전하는 김남용 대표의 마음처럼 디올드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추억을 나누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