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for Daring by TOUT Y EST

Openhouse Magazine Nº22

Photographed by Carlota Grau
Written by Rosanna Robertson
Model: Julia Palomeque Sanchez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할 여지를 남겨두는 이름을 원했습니다. Tout Y Est는 다소 모호한 이름으로, 프랑스어로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는 뜻입니다. 프랑스 소설에서 발견한 이 문구는 끝없는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투티에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본사는 서울 북부의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점보다 갤러리가 많은 이 지역은 패션을 예술적이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햇빛이 가득한 빈티지 가구로 꾸며진 사무실에서 소규모의 팀은 브랜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아함을 잃지 않은 과거의 디자인에 대한 존경심은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강력한 영향을 미쳤으며, "유행을 따르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창립자의 열망은 작은 디테일부터 브랜드의 전체적인 미션까지 일관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Sac Parallèle은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된 가방으로, 단정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에 두 개의 평행한 금속 막대로 입구를 단단히 고정한 사각형 형태입니다. 이 디자인은 "즉각적인 히트"를 기록했으며, 그레이스 켈리 스타일의 우아함과 빈티지 가공된 가죽이 돋보이는 중세적인 미학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비율 덕분에 현대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이 초기 디자인의 발전형인 Sac Paumelle은 동일한 금속 막대를 힌지 형태로 활용하며, 단순해 보이지만 세심하게 설계되고 실행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더 최근에 출시된 디자인인 Sac Coquille은 가죽과 금속의 단단함을 캔버스의 유연함으로 바꿨습니다. 프랑스어로 '조개'를 뜻하는 Coquille은 가리비 껍데기의 평평한 부채꼴 모양을 따라가지만, 가죽 끈이 추가되어 형태를 변형할 수 있습니다. 이 가죽 끈은 원뿔 모양과 부드럽게 곡선으로 이어지는 상단 라인을 만들어, 제인 버킨의 밀짚 바구니를 떠올리게 하는 캐주얼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디자인 과정에서 아카이브를 탐구하며 과거를 깊이 들여다보는 한편, 한쪽 눈은 미래를 주시하며 소재와 제조사를 신중히 선택합니다. 이를 통해 각 아이템이 시간과 함께 캐릭터와 패티나를 더해가며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결코 유행을 타거나 쓸모없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2019년 브랜드 설립 이후, 투티에는 동일한 제조사와 협력해 왔으며, 초기에는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품질은 국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현재는 전 세계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브랜드의 DNA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세대를 넘어 소중히 간직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만들든 이 철학을 지키는 데 헌신할 것입니다."